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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가장 기대되는 PC 게임 14선
Hayden Dingman | PCWorld
이제 해가 바뀐 만큼 2017년으로 시선을 돌려볼 차례. 2017년 봄에서 가을까지 출시를 앞둔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게임을 살펴보자. 2016년 출시 예정이었다가 지연된 게임, 2018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게임, 뛰는 도마뱀 게임과 루카스아츠 리바이벌 게임, 흥겨운 해적 게임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editor@itworld.co.kr
팀블위드 파크(Thimbleweed Park) – 1월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루카스아츠 어드벤처 게임 찾기"라고도 할 수 있는 팀블위드 파크는 론 길버트, 개리 위닉 등이 만든 SCUMM 스타일의 어드벤처 게임으로, 왼쪽 아래의 9가지 동사를 사용해 진행한다.
과거 "[BLANK]를 [BLANK]에게 주기" 구조의 부활이다. 물론 낡은 옛날 방식이지만 정말 재미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기톱을 사용하고, 아무 사람이나 밀고, 컨텍스트 명령이 없는 포인트 앤 클릭 게임 특유의 아수라장을 기대해 보자.
이런 이야기들이 그냥 허무맹랑하게 느껴진다면, ‘원숭이섬의 비밀(The Secret of Monkey Island)’을 즐겨봐야 한다. 팀블위드 파크는 2017년 PC 게임 중에서도 가장 PC 중심적인 게임이다.
포 아너(For Honor) – 2월 14일
전용 멀티플레이어 서버의 부재 등 포 아너에는 몇 가지 걱정되는 점도 있다. 이 정도 수준의 예산이 투입된 2017년 게임임을 감안하면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다. 게다가 다른 스튜디오도 아닌 유비소프트다. 레인보우 6 시즈(Rainbow Six Siege) 서버 논란 이후 유비소프트가 교훈을 얻지 않았을까 생각했지만 아닌가 보다.
이 문제가 포 아너의 발목을 잡게 된다면 애석한 노릇이 될 것이다. 포 아너는 쉬벌리(Chivalry)와 같은 칼-보드 전투 게임이지만 더 느리고 전술적이며, 독특하고도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경험을 제공한다. 다만 캠페인 모드에서는 그러한 장점을 느낄 수 없다. 바이킹 대 기사 대 사무라이라는 별난 설정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플레이한 느낌으로는 상당히 기계적이다. 어쨌든 포 아너는 유비소프트가 제대로 지원만 한다면 히트작 멀티플레이어 게임이 될 잠재력을 지녔다.
토먼트: 타이드 오브 누메네라(Torment: Tides of Numenera) – 2월 28일
"역대 최고의 CRPG"를 논할 때면 대부분의 경우 마지막에는 두 게임, 발더스 게이트 II(Baldur’s Gate II)와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Planescape: Torment)가 남는다. 그 플레인스케이프의 후속작이니, 만드는 쪽에서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인자일(InXile)은 PC월드 선정 2014년 올해의 게임인 웨이스트랜드 2(Wasteland 2)를 아주 잘 만든 이력이 있고, 필자가 지금까지 본 ‘타이드 오브 누메네라’는 훌륭하다고 할 만큼 기괴하다. 그 기괴함이란 "다른 사람의 과거로 들어가서 과거를 바꾸면 그 효과가 현실에 파동을 일으킨다"거나 "자기 자신의 뇌 안에 있는 유령에게 말들 거는" 등의 기괴함이다. 또한 블룸(The Bloom)이라는 거대한 괄태충 안에 도시 전체가 들어가 있기도 하다.
더 좋은 점: 인자일은 토먼트에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Pillars of Eternity)’ 엔진을 차용했다. 즉, 많은 측면에서 오리지널 인피니티 엔진 게임들 특유의 스타일과 동일하다는 의미다. 이 게임은 필자가 가장 기대하는 게임 중에서도 1순위 게임이다.
아웃래스트 2(Outlast 2) – 2017년 1분기
이 게임도 출시 직전에 지연된 게임이다. 원래는 2016년 할로윈 정도면 아웃래스트 2를 즐길 수 있을 줄 알았지만 그 기대는 무산됐다. ‘칠드런 오브 더 콘(Children of the Corn)’ 스타일의 이 시골 공포 게임은 2017년 초부터 플레이할 수 있다.
하지만 기대감은 크다. 아웃래스트는 필자가 프릭셔널(Frictional) 공포물(암네시아(Amnesia), 페넘브라(Penumbra))의 무력감을 제대로 느낀 몇 안 되는 게임 중 하나다. 필자가 경험해본 바로는 이 후속 게임은 그 이상으로, 말 그대로 쇠스랑을 휘두르는 무리에게 쫓긴다.
디비니티: 오리지널 씬 II(Divinity: Original Sin II)
‘디비니티: 오리지널 씬 II’는 2017년 출시 예정이다. 선뜻 믿기지는 않지만 일단 라리안(Larian)이 그렇게 말했으니 그 말을 바꿀 때까지는 믿어볼 수밖에 없다.
2014년의 깜짝 히트 CRPG의 후속작인 오리지널 씬 II는 전작에서 재미의 기반이 됐던, 참신한 엉뚱함을 더 확장한다. 2016년 초에 공개된 짧은 얼리 액세스 빌드에서도 죽은 사람들에게 말 걸기, 자기만의 터무니없는 주문 설계하기, 추방당한 도마뱀 왕으로 플레이하기 등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다. 어쩌면 이번에는 제대로 된 스토리까지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확실한 발전이다.
파이어(Pyre)
슈퍼자이언트(Supergiant)는 고품질 게임들을 출시한다. 파이어를 기대하는 데 다른 이유는 필요 없다. 필자는 트랜지스터(Transistor)는 배스티언(Bastion)만큼 좋아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트랜지스터가 졸작이라는 말은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 훌륭한 게임이다. 단지 배스티언이 그만큼 뛰어난 게임일 뿐이다.
즉, 슈퍼자이언트는 현재 2타수 2안타다. 파이어는 지금까지의 슈퍼자이언트 게임 중 가장 야심 찬 게임으로 보인다. "파티 기반 RPG"라고 하지만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Pillars of Eternity)와는 다르다. 전투는 풋볼 경기와 비슷하게 전개된다. 황금 구를 적의 기지로 가지고 가야 한다. 이러한 대전 사이에는 그림 소설을 읽는 듯한 긴 대화가 이어진다.
배스티언, 트랜지스터에서 흥미로운 변화를 택한 파이어가 어떤 게임이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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