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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소식

2015년 독특한 IT 분야 기술 소개

인포맥스시스템 2015. 12. 30. 15:43

 

 

 

2015년에 IT 분야에서 소개된 특이한 기술 10가지를 소개합니다.

 

 

 

 

'섬뜩하거나 신기하거나' 2015년 괴상한 기술 소식 10가지

 

 

 

 

 

Glenn McDonald | InfoWorld

괴상한 이야기들은 뉴스가 된다. 벙어리 강도라던가, 동물 납치범 등을 다루는 신기한 뉴스는 정기적으로 방송과 뉴스 사이트, 소셜 미디어를 달군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과학, 테크놀로지 연구를 소개하는 기사들 역시 이런 ‘신기한 뉴스’ 섹션에 소개되곤 한다는 점이다. 오늘날 IT 분야의 양상이 급속도로 변화해 잠깐의 눈요기에 어울리는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이러한 오늘날의 상황 속에서 그 모든 진보의 가치를 진지하게 분석하고 평가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한 해 동안 IT 분야의 동료들이 이룩한 흥미로운 진보들을 재조명해보는 의미에서, 여기 2015년 유달리 독특했던 기술 이야기 10가지를 추려봤다. 새로운 자기 복제 기계에서 박테리아에서 동력을 얻는 스포츠웨어, 시간 여행 컴퓨터까지, 어느 하나 흥미롭지 않은 이야기가 없다. ciokr@idg.co.kr

 

 

 

 

 

 

 

 

인간 전력을 생성하는 피부 패치
인류의 오랜 연구 중 하나가 마침내 열매를 맺었다. 기계가 인간을 배터리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올 1월 싱가포르 대학의 연구진은 인간의 피부에서 직접 에너지를 끌어내는 모바일 기기용 전력 시스템을 공개했다. 우표 크기의 이 기기는 인간의 피부에 부착돼 피부가 다른 표면과 마찰하며 발생하는 정전기를 수집해 기기에 전달한다.

연구진의 시연 내용에 따르면 패치를 부착하기 가장 좋은 위치는 목이나 팔뚝이다. 인간이 말을 하거나 어떤 물체를 잡는 순간들에 전력이 발생해 LED 12개 정도를 밝히는 것이 가능하다. 인체에서 전력을 수집해 웨어러블 기기나 모바일 기기에 공급한다는 아이디어는 피부 패치 형태 이외의 여러 형태로 활발히 실험되고 있다. 가장 이색적인 방식으로는 소변 줄기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 있다.

 

 

 

 

 

 

 

 

 

 

시간을 여행하는 양자 컴퓨팅 시스템
몇 주 전 한 국제 연구진이 과거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컴퓨터 모델을 개발해 발표했다. SF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다. 정확한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선 박사 학위가 3개 쯤 필요하지만, 그 핵심 원리만 설명하자면, 데이터 패킷을 “시간성 폐곡선(closed timelike curve)”을 통해 전송하면 양자 물리학의 심오한 원리에 의해 그것이 우주 시간 구조를 통과하는 일종의 웜 홀로써 역할하고, 결과적으로 위의 동작이 구현된다는 것이다.

만일 시간을 여행하는 데이터 패킷이 현재 시점의 다른 데이터 시스템과 “얽혀”있을 경우에는 두 데이터 세트 간의 상호 의존성이 일종의 과급, 시간 여행 양자 컴퓨터를 구현할 수도 있다. 이렇게 구현된 컴퓨터는 지금까지 해결이 불가능했던 수학적 난제들을 해결하는데 이용될 수 있다. 또한, 이 시간상의 데이터 패킷들의 부산물로 대체 우주가 생성될 수도 있지만, 이와 관련해서는 아직 몇몇 버그들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한다.)

 

 

 

 

 

 

 

 

 

 

 

 

 

히타치가 최초의 인공지능 관리자를 고용
괴상한 뉴스를 소개하는 데 이게 빠질 순 없다. 지난 9월, 다국적 기업 히타치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시스템을 중간 관리자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AI가 맡은 일은 웨어하우스 직원들(인간이다)을 관리, 감독하는 것으로 작업 명령을 내리고, 클라우드 기반 빅 데이터 시스템과 소통하며 “업무 효율성을 8% 가량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기자 회견 내용 중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 용어들도 있었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이 AI 매니저가 단순히 자동화 된 소프트웨어 시스템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직원들의 말에 실시간으로 생각하고 반응하며, 물류는 물론 기상 상황의 변화 까지도 탐지해 낸다. AI 매니저는 또한 카이젠(kaizen)이라 불리는, 생산의 모든 단계에서 효율성을 극대화 한다는 일본 기업들의 비즈니스 철학에도 매우 능숙하다.

아마도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해 추태를 부릴 일도 없을 것이다.

 

 

 

 

 

 

 

 

 

 

 

 

 

 

 

눈동자 만으로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
감동적이고도 놀라운 과학 관련 뉴스는 기술와 예술이 만났을 때 탄생하곤 한다. 영국의 멀티미디어 전문가 그래엄 핑크(Graham Fink)의 뉴스도 그런 경우였다. 핑크는 손 하나 까딱 하지 않고 컴퓨터 스크린만 뚫어져라 쳐다보는데도 그림이 그려지는 놀라운(?) 예술가다.

물론 염력이나 그런 건 아니다. 핑크는 아이 트래킹 소프트웨어(그리고 비인간적일 정도의 고도의 집중력)를 사용해 스크린 상에서 눈동자를 움직여 가며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그가 눈동자를 움직이는 동안 아이 트래킹 카메라는 적외선 빛을 사용해 핑크의 눈동자의 아주 미세한 움직임까지도 포착해낸다.

이 뉴스만큼은 아니지만, 올 해 예술과 테크놀로지의 만남이 빚어낸 기막힌 뉴스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보안 카메라를 해킹하여 얻어낸 사진을 전시회에 사용한 사진가의 뉴스다.

 

 

 

 

 

 

 

 

 

 

 

 

 

 

 

 

어린이처럼 학습하는 로봇
컴퓨터 과학자와 발달 심리학자를 한 실험실에 배정하면 놀라운 시너지가 발생한다. 워싱턴 대학의 학제간 연구 팀이 11월 공개한 새로운 시스템은 로봇이 인간 아동과 동일한 학습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동 개발 연구를 기계 학습 알고리즘과 결합함으로써 연구팀은 인류가 수백 만 년에 걸쳐 완성한 발달 학습 메커니즘을 복제하고자 했다.

다만 일각에선 그에 앞서 소개된 (표면상으론) 무관한 한 뉴스와 연결 지어 이 새로운 교수 방법론에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앞선 뉴스란 올 6월 캠브리지 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내용으로, “엄마 로봇"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엄마 로봇이란 독자적으로 자신의 아기 로봇을 양육하는 로봇으로, 단순히 프로그래밍된 내용을 반복하는 아닌 각 자녀 세대에게 최적화된 기법을 선택해 양육을 시행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필자 개인적으론 두 연구 모두 긍정적인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 보는 입장이다.

 

 

 

 

 

 

 

 

 

 

 

 

 

 

야간 시력을 이식 받은 바이오 해커
‘바이오 해킹(biohacking)’이라는 단어는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지만 적어도 DIY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이 단어는 과학적 사명 하에 자기 자신의 몸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 정신 나간, 아니 용감한 이들을 가리킨다. 지난 5월, 한 바이오해커 그룹에서는 한 사람이 용감하게 진행한 놀라운 실험 결과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눈에 수퍼 히어로처럼 야간 시력을 이식했다.

소름 끼치는 부분은, 실험 대상자로 자원한 가브리엘 리시나(Gabriel Licina)가 자신의 눈동자에 클로린 e6(Chlorin e6)라는 물질을 주사하여 실제로 야간 시력을 얻었다는 것이다. 클로린 e6는 빛을 확대하는 성질을 가진 유기 혼합물로, 이것을 주사 받은 리시나는 잠시 동안 약 50m 전방을 내다볼 수 있는 야간 시력을 얻었다고 독립 리서치 그룹 사이언스 포 더 매스(Science for the Masses)는 밝혔다.

이후 별다른 부작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 가지 단점이라면 물질을 주사하고 몇 시간 동안은 쳐다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릴 정도의 눈빛을 하고 다녔다는 것뿐이었다

 

 

 

 

 

 

 

 

 

 

 

 

 

 

 

 

 

스스로 모양을 바꾸는 박테리아 스포츠웨어
혹시 미래에, 당신이 운동하는 자세에 따라 형태를 자유자재로 바꾸는 운동복을 구매한다면 지금 이 순간이 그 시초였음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MIT의 탠저블 미디어 그룹(Tangible Media Group)은 스스로 옷깃을 펄럭이거나 모양을 바꿔 땀을 식히도록 도와 주는 옷의 재료가 될, ‘제 2의 피부’로 통하는 합성 물질을 소개했다. 다시 말해 착용자가 땀을 흘리기 시작하면 옷이 알아서 모양을 바꿔 땀을 식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이 바이오로직(BioLogic) 물질은 3D 프린팅을 통해 착용 가능한 옷으로 만들 수 있으며 일정한 정도 이상의 열과 습도 조건이 맞으면 활성화 된다. 무엇보다도 이 직물 속에는 아주 작은 미생물들이 살고 있어 이것들이 아주 작은 활성기 역할을 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미생물은 바실루스 서브틸리스(Bacillus subtilis)라는 이름의 박테리아로 의약품 및 발효 분야에서 오래 전부터 사용돼 온 박테리아다. MIT는 현재 스포츠 의류 브랜드 뉴 발란스와 협업해 이 테크놀로지를 상용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 해의 또 다른 괴상한 웨어러블 테크놀로지 뉴스로는 안티와이어리스 언더웨어가 있다.

 

 

 

 

 

 

 

 

 

 

 

 

 

‘모포(Morpho)’ 해커들의 사이버 절도
거대 사이버 범죄와 정부의 후원을 받은 온라인 감시 프로그램으로 한 해가 떠들썩했던 가운데, 올 여름에는 한 비밀스런 해커 집단의 이야기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보안 소프트웨어 벤더 시만텍의 장기 연구 프로젝트 결과에 따르면, 모포는 마치 온라인 세계의 엘리트 보석 절도범과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모포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트위터 등 거대 온라인 기업들의 네트워크에 공격적으로 침투해 지적 자산을 탈취한 뒤 이를 판매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시만텍 측이 포착한 증거들에 따르면, 모포 해커들은 기업을 염탐하고 데이터 랜섬 활동을 벌이는 등 사이버 펑크(cyber punk)를 주제로 한 고전 SF 소설 속 범죄 집단의 전략을 모방하고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20개 국 49개 기업이 이들의 타깃이 됐으며, 한 연구가는 모포 그룹에 전직 정보 기관 인사들도 관여하고 있을 것이라 추측하기도 했다.

 

 

 

 

 

 

 

 

 

 

 

 

 

 

 

 

'이모지'가 올 해의 '단어'로 선정되다
한편 어학 분야도 있다. 지난 11월, 명망 높은 옥스포드 사전(Oxford Dictionaries)에서는 올 해의 단어로 이모지(emoji)를 선정해 화재가 됐다. 그것도 ‘이모지’라는 단어를 선정한 것이 아니라 실제 기호로서의,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표정의 이모티콘을 선정한 것이다.

이모지란 디지털 이모티콘을 가리키는 일본어로 근래 들어 소셜 미디어와 문자 메시지 등에서 빈번하게 사용돼 왔다. 옥스퍼드 유니버시티 프레스에서는 단어 사용 패턴 및 빈도 등을 분석한 결과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이 이모티콘이 올 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이모지로 선정하게 되었다. 옥스포드 사전에서 선정한 올 해의 단어 조차도 이제는 단어가 아닌 이모티콘이 되었으니, 격세지감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 같다.

 

 

 

 

 

 

 

 

 

 


 

 

 

 

소드 마스터에 도전장 내민 사무라이 로봇
마지막은 수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낸 사무라이 로봇이다. 지난 여름 이 로봇에 관한 놀라운 동영상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뉴스가 됐다.

보는 이의 눈을 휘둥그래하게 만들기 충분한 이 영상에서 사무라이 로봇은 카타나(도검)를 휘두르며 일본의 월드 챔피언 소드마스터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보였으며 결국 승리하였다.

이 영상의 제작자는 일본의 로보틱스 업체 야스카와 일렉트릭으로, 세계기록 5회 보유자인 이사오 마치가 모션 캡쳐 수트를 입고 경기를 펼쳤다. 전문가들은 마치가 숨 한번 쉬는 것까지 포함해 그의 모든 움직임을 잡아내어 자사의 프리시전 로봇(precision robot)인 Motoman-MH24에 입력했다. Motoman-MH24는 산업 및 의료 어플리케이션에서 사용되는 로봇이다. 그 결과 탄생한 작품인 이 영상은 꼭 시간 내서 봐 볼만 하다.

이제는 로봇들이 도검술까지 익히게 된 것이다. 차라리 순순히 지구를 넘겨주고 불필요한 전쟁을 피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마저 든다.

 

 

 

 

출처 : cio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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