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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소식

내 맥박이 '비밀번호'되는 시대가 온다

인포맥스시스템 2015. 4. 16. 17:48

 

KISA 기술개발 추진… IoT환경 새 인증수단 ‘주목’

 

 

 

 

 

 

 

손목에 찬 시계가 맥박과 심전도를 측정해 본인 고유의 신호가 맞는지 확인하고 이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한다. 스마트폰으로 은행 거래를 할 때 복잡한 인증서가 없어도 '조작'이 불가능한 생체 신호로 이미 본인임이 확인됐기 때문에 수월하게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공상 과학 영화 같은 일이 곧 현실로 나타날 전망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뇌파나 심전도 등 생체 신호를 본인 인증 등에 적용하는 차세대 융합 바이오 인식 기술 개발 및 표준화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현재 지문이나 홍채, 정맥 등 생체 정보를 이용한 인식 기술은 대중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생체 정보라 하더라도 조작이 가능하고, 접촉 방식이어서 감염 등 위생 문제도 대두된다. 얼굴 인식 등 비접촉식 생체 인증 기술이 새롭게 개발되고는 있지만 얼굴 인식은 외모 변화로 인한 오인식 확률도 있어 확산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이에 인터넷진흥원은 개인 고유의 신호를 가지고 있으면서 간단한 측정만으로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생체 신호' 인식 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백종현 인터넷진흥원 융합보안팀장은 "뇌파나 심전도 등 생체신호는 사람마다 고유 식별이 가능해 본인 인증 기술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며 위변조가 어려워 핀테크, 스마트의료, 웨어러블 기기 등 사물인터넷 시대의 새 인증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진흥원은 ICT융합서비스사업자·통신사업자·바이오인식업체 등 산업계 전문가 및 대학병원과 '생체신호 인증기술 표준연구회'를 구성하고, 오는 5월부터 '스마트 융합 보안서비스를 위한 텔레바이오인식기술 표준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번에 추진하는 생체신호 기술 연구는 △국내외 생체신호 개인식별기술 분석 △모바일 생체신호센서(웨어러블 스마트기기 등) 인터페이스 국내 표준화 △뇌파·심전도 등 생체신호 개인식별 및 보호기술 국내외 표준화 △아시아바이오인식협의회 등에서 국내외 공동연구로 진행된다. 또한 오는 2018년 2월까지 스마트 융합보안 서비스에서 기기인증 및 사용자인증을 위한 텔레바이오인식기술을 민간에 이전한다는 목표다.

백 팀장은 "스마트워치나 밴드 등 웨어러블기기로 간단하게 생체신호를 측정하고,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전송해 차세대 바이오인식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마다 다른 고유 정보로 변환되는 원리"라며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웨어러블기기나 스마트폰에서 생체신호로 단순 본인인증은 물론 측정한 정보로 건강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진흥원은 생체신호 측정 관련 센서, 소자 기술 발전이 촉진되어 의료 IT 융합 및 모바일 바이오인식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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